"홈페이지 새로 만들었는데 구글에 검색해도 안 나오더라고요?" — 생각보다 이런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제작 업체를 통해 사이트를 만든 후 도메인까지 연결하고 나니 방문자 수가 찍히는 웹빌더 대시보드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구글에 우리 회사 이름을 검색해도 뜨지 않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한 번은 아임웹으로 만든 사이트를 맡게 됐습니다. 확인해보니 http와 https가 따로 잡혀 있었는데요. SSL 인증서 설정이 꼬여 있었고 구글은 같은 사이트를 두 개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색인이 제대로 될 리가 없는 상태였고 결국 마이그레이션을 해야 했습니다.
지난 글에서 SEO 에이전시를 알아보기 전에 우리 홈페이지의 문제부터 정의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문제를 정의하려면 한 가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지금 구글이 우리 사이트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구글이 페이지를 읽는 세 단계
구글이 홈페이지를 인식하는 과정은 세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검색해도 안 나와요"라는 같은 증상이라도 어디에서 막혀 있느냐에 따라 원인과 해법이 전부 다릅니다.
크롤링 자체가 안 되고 있다면 구글 봇이 페이지에 접근을 못하는 겁니다. robots.txt가 막고 있거나 서버가 응답을 안 하거나. 색인이 안 되고 있다면 구글이 페이지를 보긴 봤는데 저장할 만하다고 판단하지 않은 겁니다. 중복 콘텐츠이거나 noindex 태그가 걸려 있거나. 노출이 안 되고 있다면 저장은 했는데 검색 의도와 맞지 않아서 순위 밖으로 밀려 있는 겁니다.
그래서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이 세 단계 중 어디에서 막혀 있는지를 찾는 것입니다.
확인하기 전에 먼저 봐야 하는 것
막힌 지점을 찾는 도구는 구글 서치콘솔입니다. 근데 서치콘솔을 열기 전에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이트의 목적과 구조입니다. 이 홈페이지가 무엇을 하려는 사이트인지, 누구한테 무슨 서비스를 보여주려는 것인지, 방문자가 들어왔을 때 어떤 흐름으로 움직이길 바라는지 — 이런 퍼널이 잡혀 있어야 서치콘솔 숫자를 봤을 때 판단이 됩니다. 서치콘솔을 먼저 열면 숫자에 매몰되기 쉬우니까요.
클릭 수가 낮다 / 노출이 적다 / 색인이 안 됐다 — 이 숫자들이 한꺼번에 쏟아집니다. 사이트 목적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 방향을 잘못 잡기 쉽습니다. "노출이 적으니까 콘텐츠를 더 올려야 한다"고 판단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기존 페이지가 색인조차 안 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 개발자 도구로 기본적인 것들도 함께 확인합니다. title 태그가 페이지 내용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meta description이 비어 있지는 않은지. canonical 태그가 엉뚱한 곳을 가리키고 있지는 않은지. 이런 것들이 빠져 있으면 서치콘솔 데이터가 정상이어도 검색 노출에서 손해를 봅니다.
사이트의 퍼널을 파악하고 기본 태그를 확인한 다음에 서치콘솔을 여는 겁니다.
서치콘솔에서 확인하는 두 가지
| 확인 항목 | 무엇을 알 수 있는가 | 주의해야 할 신호 |
|---|---|---|
| 페이지 색인 생성 보고서 | 색인된 페이지 수와 색인 안 된 이유 | "크롤링됨 - 현재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이 많으면 구글이 봤지만 저장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 |
| URL 검사 도구 | 특정 페이지의 색인 상태와 canonical 인식 | 핵심 페이지에서 "URL이 Google에 등록되어 있지 않음"이 뜨면 즉시 원인 파악 필요 |
색인 보고서에서 "발견됨 - 현재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이 많다면 구글이 페이지 존재는 알고 있지만 아직 크롤링하러 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이트 규모가 작은데 이게 오래 지속된다면 크롤링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URL 검사 도구는 홈페이지에서 가장 중요한 페이지 서너 개만 넣어보면 전체적인 감이 옵니다. 메인 페이지와 서비스 소개 페이지와 블로그 대표 글 정도. 이 페이지들이 색인에 잡혀 있지 않다면 나머지 페이지는 더 안 잡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색인이 안 되는 페이지가 중요성이 낮은 페이지인지, 반드시 잡혀야 하는 페이지인지 하나씩 살펴봐야 합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페이지가 빠져 있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서비스 소개 페이지나 문의 페이지가 빠져 있다면 즉시 해결해야 합니다. 이 판단을 하려면 앞서 이야기한 사이트의 퍼널을 먼저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웹빌더 사이트라면 한 가지 더
서치콘솔에서 문제가 발견됐을 때 직접 코드를 수정할 수 있는 사이트라면 바로 고치면 됩니다. 근데 아임웹이나 Cafe24 같은 웹빌더로 만든 사이트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 sitemap을 자유롭게 수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웹빌더가 자동 생성하는 sitemap은 불필요한 페이지까지 포함하거나 반대로 중요한 페이지가 빠져 있기도 합니다
- SSL과 도메인 설정이 꼬이는 문제도 웹빌더 환경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http와 https가 따로 잡히거나 www 유무에 따라 주소가 분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이런 건 웹빌더 설정 화면에서 해결이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구조적인 제약이기 때문입니다
웹빌더로 만든 사이트에서 테크니컬 SEO가 막히는 구조적 이유는 다음 글에서 Cafe24와 아임웹을 구체적으로 나눠서 다루겠습니다.
테크니컬 SEO는 코드가 아니라 진단에서 시작된다
크롤링이 막혀 있는지. 색인이 누락되어 있는지. 노출은 되는데 엉뚱한 페이지가 잡히고 있는지. 이걸 알아야 뭘 고쳐야 하는지가 보입니다. 순서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1단계 — 사이트의 목적과 퍼널을 먼저 파악한다
- 2단계 — 개발자 도구로 title·description·canonical 기본 태그를 점검한다
- 3단계 — 서치콘솔 색인 보고서에서 색인 안 된 이유를 확인한다
- 4단계 — URL 검사 도구로 핵심 페이지 3~4개를 개별 점검한다
숫자부터 보면 판단이 흐려집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 참고: 구글 서치콘솔 페이지 색인 생성 보고서
※ 참고: 구글 검색 센터 — 크롤링 및 색인 생성 가이드
자주 묻는 질문
구글 서치콘솔의 페이지 색인 생성 보고서와 URL 검사 도구를 확인합니다. 색인 보고서에서 색인된 페이지 수와 색인 안 된 이유를 파악하고, URL 검사 도구로 핵심 페이지의 색인 상태를 개별 점검합니다.
사이트의 목적과 구조를 먼저 파악하고, 기본 태그(title·meta description·canonical)를 점검한 뒤 서치콘솔을 열어야 합니다. 퍼널이 잡혀 있어야 서치콘솔 숫자를 봤을 때 올바른 판단이 가능합니다.
sitemap을 자유롭게 수정할 수 없는 문제, SSL과 도메인 설정이 꼬여서 http와 https가 따로 잡히는 문제가 대표적입니다. 웹빌더 환경에서는 설정 화면의 제약으로 직접 고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